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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APEC 정상회의 기간 '정쟁 중단'을 제안한 민주당은 시선을 경주로 돌리는 데 집중했지만, 국민의힘은 정치적 물타기이자 침묵 강요라며 공세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여야는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출석을 두고 파열음을 내면서, '무정쟁 주간'이 무색해졌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APEC을 앞두고 '정쟁 중단'을 제안한 민주당, 실제로 각종 논평과 발언에서 국민의힘 당명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여야 공방이 사라진 자리는 '계층 사다리 복원'이나 '코스피 5천 시대' 같은 민생 의제와 성과 부각으로 채웠습니다. APEC 기간만이라도 '무정쟁 주간'을 실천해 '국익 극대 외교'를 응원하자는 정청래 대표 제안을 솔선수범해서 지키겠단 취지입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민주당은 APEC의 성공을 위해 국회와 당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은 APEC을 핑계 삼아 무턱대고 모든 비판을 멈추라는 요구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세금과 금리 부담, 고물가까지, 중산층과 서민의 절규를 외면한 채 제1야당이 입을 다물 수는 없다는 겁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경제 참사, 부동산 참사를 덮기 위한 '침묵 강요'이자, '정치적 물타기'라 할 것입니다.] 정부·여당이 야당 탄압을 멈추고 국민 삶을 짓밟지만 않는다면 정쟁이 자연스레 멈출 거라고도 꼬집었는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겨냥해 '부동산 테러', '21세기판 서울 추방령' 같은 거친 표현으로 맹공을 이어갔습니다. 온도 차를 드러낸 여야는,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출석 문제를 논의하면서는 더 숨길 것도 없다는 듯, 갈등을 극명하게 표출했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 : 사실상 김현지를 출석시키지 않겠다는 의도가 있는, 그와 같은 증인 신청의….] [문진석 /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 : 국민의힘의 전략이다, 이렇게 봐요. 열심히 하면 할수록 윤석열·김건희 국정농단, 내란….] 여야는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김현지 부속실장 증인 채택 여부에 마침표를 찍을 예정인데, '무정쟁 주간'이 공허한 외침이 되지 않을지, 지켜보는 눈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1호기에서 내려 시계를 보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아펙)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북 경주에 28일 오후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메가 이벤트’ 개막을 앞두고 ‘분 단위’ 일정표를 준비해 경주로 오는 귀빈들을 맞는다. 29일부터 나흘간 이 대통령이 ‘양자 대면’해야 할 국가 정상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등 10여명에 이른다. 국내에서 이번 같은 다자 정상회의를 치렀던 이는 2005년 부산 아펙 회의 당시 주재국 정상으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을 맞았던 노무현 전 대통령뿐이다.이 대통령에게 가장 중요한 일정은 29일 오후 트럼프 대통령, 11월1일 시진핑 주석으로 이어지는 주요 2개국(G2) 정상과의 양자 회담이다. 2019년 6월 이후 6년4개월여 만에 방한하는 트럼프 대통령과는 7월 관세협상의 후속 합의를 통해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깜짝 회동’에 나선다면, 8월 정상회담 당시 자임했던 ‘페이스메이커’로서 성공적 만남을 뒷받침하는 일도 이 대통령의 몫이다.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시이오(CEO) 서밋 개막일을 하루 앞둔 28일 경북 경주시 경주예술의전당 아펙 시이오 서밋 행사장에서 경찰특공대와 경찰견이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월1일 시 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 역시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2014년 이후 11년 만에 한국을 찾는 시 주석과는 양국 관계를 2016년 ‘사드 갈등’ 이전으로 복원하는 첫걸음을 떼는 것이 목표다. 나날이 확산되는 한국의 혐중 시위, 중국 정부의 부인에도 암묵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한한령 같은 쉽지 않은 의제가 정상 간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이 대통령은 지난 21일 취임한 다카이치 일본 총리와 30일 정상회담을 열 것으로 보인다. 미·중 정상의 국빈 방한과 달리, 한-일 정상회담은 20~30분간 짧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와 형성한 우호적인 한-일 관계가 극우 성향으로 알려진 다카이치 총리와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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