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때 혼자서 이모 집 가다 실종팔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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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 때 혼자서 이모 집 가다 실종팔순의 모친, 마지막으로 재신고서울경찰청, 기록 찾아 대상 특정60대 딸, 80대 친모 만남 이뤄져7세 때 혼자 버스를 타고 이모 집에 가다가 실종됐던 딸이 54년 만에 어머니와 극적으로 상봉했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971년 8월 실종된 조모(62)씨가 지난 25일 80대가 된 어머니 장모씨와 만났다고 29일 밝혔다. 당시 장씨는 7세 딸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집에서 양평동의 이모 집으로 버스에 태워 보냈다. 조씨는 이전에도 혼자서 버스로 이모 집을 2, 3번 다녀온 적이 있었지만 그날은 이모 집에 도착하지 않았다. 54년 만에 가족과 상봉한 조모씨(앞줄 왼쪽 세번째부터)와 그의 어머니. 서울경찰청 제공 집에 전화도 없던 시절이어서 장씨는 한 달 후에야 딸이 이모네에 도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장씨는 즉시 영등포경찰서에 신고했지만 딸을 찾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7월 “죽기 전에 한 번 딸 얼굴이라도 보고 싶은 마음”에 양천경찰서에 다시 실종신고를 했다. 장기실종사건 전담부서인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올해 1월 사건을 맡아 전면 재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서울시 아동복지센터를 통해 실종 시점인 1971년 6~12월 입소한 비슷한 연령대 여성 133명의 자료를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버스 종점에서 울고 있다가 아동보호소로 인계된 후 성남보육원에 전원된 여아의 기록을 확인했다. 경찰은 성남보육원 기록을 통해 이름과 추정 연령 등을 바탕으로 대상자를 추린 뒤 조씨를 특정했다. 조씨는 경찰 면담에서 “버스를 타고 이모 집으로 가다가 평소 하차 장소가 나오지 않아 종점까지 가서 길을 잃었다”며 “부모의 이름과 집 주소가 기억나지 않아 울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보호시설로 데려다줬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전자 대조를 통해 최종적으로 두 사람의 친자관계를 확인했다. 조씨는 “두 딸이 도와줘 포기하지 않고 있었는데 이렇게 찾을 줄 몰랐다”며 감격해했다. 조씨의 어머니 장씨는 “딸의 생사를 알고 싶어 일평생 마음 졸이며 살았는데 경찰에서 이렇게 딸을 찾아줘 감사하다”고 말했다.7세 때 혼자서 이모 집 가다 실종팔순의 모친, 마지막으로 재신고서울경찰청, 기록 찾아 대상 특정60대 딸, 80대 친모 만남 이뤄져7세 때 혼자 버스를 타고 이모 집에 가다가 실종됐던 딸이 54년 만에 어머니와 극적으로 상봉했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971년 8월 실종된 조모(62)씨가 지난 25일 80대가 된 어머니 장모씨와 만났다고 29일 밝혔다. 당시 장씨는 7세 딸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집에서 양평동의 이모 집으로 버스에 태워 보냈다. 조씨는 이전에도 혼자서 버스로 이모 집을 2, 3번 다녀온 적이 있었지만 그날은 이모 집에 도착하지 않았다. 54년 만에 가족과 상봉한 조모씨(앞줄 왼쪽 세번째부터)와 그의 어머니. 서울경찰청 제공 집에 전화도 없던 시절이어서 장씨는 한 달 후에야 딸이 이모네에 도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장씨는 즉시 영등포경찰서에 신고했지만 딸을 찾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7월 “죽기 전에 한 번 딸 얼굴이라도 보고 싶은 마음”에 양천경찰서에 다시 실종신고를 했다. 장기실종사건 전담부서인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올해 1월 사건을 맡아 전면 재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서울시 아동복지센터를 통해 실종 시점인 1971년 6~12월 입소한 비슷한 연령대 여성 133명의 자료를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버스 종점에서 울고 있다가 아동보호소로 인계된 후 성남보육원에 전원된 여아의 기록을 확인했다. 경찰은 성남보육원 기록을 통해 이름과 추정 연령 등을 바탕으로 대상자를 추린 뒤 조씨를 특정했다. 조씨는 경찰 면담에서 “버스를 타고 이모 집으로 가다가 평소 하차 장소가 나오지 않아 종점까지 가서 길을 잃었다”며 “부모의 이름과 집 주소가 기억나지 않아 울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보호시설로 데려다줬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전자 대조를 통해 최종적으로 두 사람의 친자관계를 확인했다. 조씨는 “두 딸이 도와줘 포기하지 않고 있었는데 이렇게 찾을 줄 몰랐다”며 감격해했다. 조씨의 어머니 장씨는 “딸의 생사를 알고 싶어 일평생 마음 졸이며 살았는데 경찰에서 이렇게 딸을 찾아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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